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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암투병 남편과 아내가 만드는 ‘사랑의 기적’ - 국민일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24. 07:59










노총각이던 김선욱(61)씨는 6년 전 한 여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그에게 나타난 운명의 상대는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살고 있던 박재란(56)씨.

친구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틈만 나면 포옹하고 입맞춤하는, 하루하루 
깨가 쏟아지는 신혼부부가 됐다. 김씨는 직장에서 ‘땡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 
이유는 퇴근 시간이 ‘땡’하면 매일 아내 보고 싶다는 이유로 ‘칼퇴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3년 전, 부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김씨가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망연자실한 부부에겐 절망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박씨가 남편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면서 두 사람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항암치료 대신 
자전거 여행을 떠나자고 한 것이다. 
부부는 임진각에서 한라산까지 7000㎞ 대장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은 하루하루가 난관의 연속이다. 
비 오는 날이면 텐트에서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고 암 치료에 좋은 제
철 식자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아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김씨는 악천후에도 자전거를 타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바다가 보이면 
차디찬 물 속에 일단 뛰어들고 본다.

방송은 두 사람이 만들어가고 있는 사랑의 기적을 보여준다.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와 보호자’가 아닌,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로 살고 싶은 두 사람의 ‘낭만 여행’은 어떻게 끝나게 될까. 
5부작으로 28일까지 방송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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