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DIARY

길을 나서며 - 희망의 속도 15km/h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2. 10. 13:00

길을 나서며




이 글이 전해질 때에는 저는 아주 먼 곳에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인생이라는 긴 여행에서 뜻밖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폐암 말기, 고통스러운 치료와 무기력한 시간들.

저는 암이라는 새로운 친구로부터 무엇을 배울지 생각했습니다.

'단순함'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단순함'으로 삶을 비워 내자.

혼자만의 긴 여행은 새로운 희망을 만나

빈 공간에 다른 것이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고,

저처럼 암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만나러 길을 나섰습니다.

희망의 속도 15km/h로 당신을 찾아갑니다.


2012.05.01 김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