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1일. 잊을 수 없는 목요일. 가슴 통증이 느껴져 찾았던 병원에서 심장에 물이 차는 증상이 의심된다며 정밀 검사를 하던 도중,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찰나의 공포와 절망. 쉰여덟 해 동안 뿌리 내린 내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절망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암을 통해 죽음을 직면하고 나자 인생이 다시 보였습니다. 이전에 붙잡았던 명예, 자부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정 마음으로 원하는 일 한 가지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여보, 우리 약속했던 자전거 세계 일주를 떠나요.” 망설이던 저를 일으켜 세운 건 아내였습니다. 은퇴 후로 미뤄왔던 여행을 지금 바로 시작하기로. 나의 남은 시간을 아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 암 환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온 시간을 이타적으로 돌려놓고 싶었습니다.
암 환우 김선욱 씨가 시속 15km의 속도로
자전거 바퀴에 희망을 싣고 달려갑니다.
암이 인생의 끝은 아닙니다.
암을 견디고, 암과 함께 살아가고, 결국에는 암을 이겨내기 위해,
나와 당신,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 공유의 여행을 이제 시작합니다.
★ When & Where | 2012년 5월 1일 임진각 출발 - 대전 ・ 대구 ・ 광주 ・ 부산 ・ 목포 등 경유 - 10월 31일 제주 한라산 도착
( ※ 전체 여행 기간 6개월 중 1차로 5월~6월 2개월간 우선 동행할 로드 매니저를 모집합니다. 기간 연장 여부는 추후 협의 가능합니다. 자세한 업무 내용은 아래 「로드 매니저 업무 안내」 참조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