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진짜배기 묵은지
어제 일기예보에서는 영동지방에 비가 온다고 하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이런 저의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다행히도 비는 내리지 않았네요. 역시 일기예보는 언제나 50% 확률로 적중하는 것 같습니다. ^^;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덕에 김선욱 선생님께서는 마음놓고 라이딩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일정에는 진부령 고개를 넘는 코스가 있었는데요. 이전에 1,100m 고지도 가뿐히(?) 넘으셔서 그런지 520m의 진부령 고개는 식은 죽 먹기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
진부령 고개를 넘고 부터는 내리막 길의 연속이었습니다. 커브가 심한 내리막 길이어서 오히려 차량으로 선생님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저희가 너무 안오니까 선생님께서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
휴식을 취하는 중간중간에도 SBS 생방송 투데이 제작진 여러분들의 촬영은 계속되었습니다. PD님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ㅜ_ㅜ
고생하시는 PD님들을 Cycling4Cure가 대접해야 하는데 오히려 저희가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았습니다. 오늘은 점심값이 굳었네요. ^0^!! 감사합니다.
오늘의 점심 만찬은 묵은지 막국수! 정말 맛있어 보이죠? 무려 6년된 묵은지라고 합니다. 앗차, 7년이랬나? 어쨌든 정~말 오래된 묵은지입니다. 서울에서도 묵은지 식당을 많이 보기는 하지만, 여기는 '진짜배기' 묵은지 같았습니다.ㅎㅎ 이렇게 음식을 통해서 여름이 차차 오는 것 같아요.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좋았습니다. ^_^
여정 도중에 보게 된 외계인 10명, 일렬 횡대로 늘어져 있군요…가 아니고 오징어 10마리입니다. ^^; 고성군 거진읍 주변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화진포 해수욕장보다 약간 더 북쪽에 있는 초도 해변입니다. 아직 해수욕장을 개장한 것은 아니지만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다보니 절로 풍덩! 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콘크리트 바닥에서 단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바닷가 바로 앞 펜션 주차장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요, 자비로우신 펜션 주인 아주머니께서 Cycling4Cure에 공간을 제공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주차장에서 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의 Cycling 일기에서는 한번도 볼 수 없었던 뉴페이스가 등장했네요. 예상하셨다시피 사진 속의 인물은 바로 저, 가제트 만능팔의 재주를 지닌 '정도령'(!)입니다. 작가님께서 오늘부터 저를 정도령으로 불러주시는데 입에 착착 달라붙는 별명인 것 같아요.ㅎㅎ
쉴 공간을 제공해 주신 것 뿐만 아니라 Cycling4Cure의 꼬질꼬질한(?) 모습이 너무 안타까우셨는지 샤워 시설 이용까지 허락을 해 주셨습니다. 기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김선욱 선생님께서는 주인 아주머니와 이렇게 격한 포옹을 하셨습니다. ^^;
주인 아주머니의 배려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_^b
저녁은 SBS 생방송 투데이 제작진 숙소에서 일본식 카레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여행 중에도 모든 식사는 이렇게 완벽하게(?) 차려먹습니다. ^^ 이런 행복한 만찬과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Cycling4Cure를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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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오늘처럼 날씨가 맑기를 기대하는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