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DIARY

[5월17일] 대도시 입성, 숙박을 고민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5. 17. 22:22

 

어제 밤은 유달리 따뜻한 마음으로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잠자기 전 오후에 나눴던 '힐링'의 효과가 발휘된 것일까요? ㅎㅎ SBS 8시뉴스 기자님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 질 수 있었던 시간은 '재미'를 넘어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찬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푸르른 아침의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문득 행복하기도 했구요. :D 




저와 마찬가지로 기자님들 역시 힐링으로 푹~ 쉬셨는지, 생각보다 일찍 Cycling4Cure를 찾아오셨습니다. ^_^ 그리고 아침부터의 분주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자전거에 카메라를 달기도 하구요. 라이딩 중인 김선욱 씨의 얼굴을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나하나 신경을 써 주셨답니다. ^_^ 저도 살짝 나오려나요? 벌써부터 뉴스 방영이 기다려집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촬영은 일찍 끝이 났습니다. 11시쯤 되어 SBS 뉴스 기자님들과는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소나기가 오더군요. 이런 천재지변에서도 역시 정도령의 기지는 발휘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_@;; 순간적으로 '이레석재산업'이라는 대리석 공장에 비를 피하러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_^


여기를 또 그냥 지나칠 순 없겠죠? 공장 실장님과 담소를 나누며 비가 그치길 기다렸습니다. 소나기는 소나기였는지, 10분도 안되어서 금방 그치고 말았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다구요 >_<!!


 

 

하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했나요. 점심식사를 마칠 때쯤, 이번엔 소나기가 아닌 폭우가 내렸습니다. 온 종일 두근 반 세근 반. ㅠ_ㅠ Cycling4Cure는 어쩔 수 없이 인근 커피숍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려야 했지요. 김선욱 씨는 젖은 몸을 녹이기 위해 사우나에 가셨고요. ^^

 


 

오늘은 뜻깊은 일이 하나 더 있는데요. 여행 17일만에 처음으로 대도시(?)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 입성! 


지만 일상적으로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것과 자전거 라이딩으로 대도시를 경유하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자전거 라이딩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_ㅠ 차도 많고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그 사이사이를 자전거로 지나가기엔 조금 위험한 감이 있었어요. 문득 한적한 시골길이 그리워질 정도였으니 말이죠. ^_^; 도로 교통에 많은 폐를 끼친 것 같아 정말 죄송했습니다.

 

대도시라는 어마어마한 곳에서 캠핑을 하는 것도 난감해 숙소를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저 정도령의 지인, 학교 선배님의 도움으로 아늑한 집에서 잠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집'에서 잠을 자게 되는 것이 정말 얼마만인가요. @_@!! 


김재홍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_^

 


  • 2012년 5월 17일 (목) 흐리고 때때로 비 - 17일차
  • 이동 경로: 광주 도토리명가 > 수원 광교지구
  • 일일 주행: 43Km
  • 누적 주행: 702Km



내일은 도시를 벗어나 바다 곁으로 가려 합니다. 도시는 다시 또 안녕!

수원의 자동차 운전자분들께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픈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