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DIARY

[5월23일] 30년지기 죽마고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5. 23. 21:35

한적하고 조용한 백야자연휴양림은 Cycling4Cure의 숙면을 도와주었습니다. 혹시 바로 저,  정도령 혼자서만 숙면을 취한 것은 아니겠지요? 점점 자연을 이불과 베개삼아 지내는 일이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따뜻한 날씨도 한 몫 하는 것 같구요. ^_^ 


몸과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준 숙면 덕분에 오늘 하루도 가볍게 시작합니다. 이렇게 좋은 자연을 매번 사진으로만 전해주자니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구간 참여를 하신다면 이 좋은 광경들을 직접 만나보실 수 있어요.

 

 

가흥리로 향하는 길의 무성한 나무가 대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Cycling4Cure가 시원하게 달릴 수 있도록 울창한 그늘도 쭈욱~ 이어져 있었구요. 김선욱 씨의 페달링도 더할 나위 없이 힘찼습니다. ^^


 

 

오늘의 목적지는 제천! 평소 때와는 달리 오늘은 20Km를 더 보태 70km 가량을 달립니다! 조금 힘든 여정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말이죠. 어제의 코피 사건도 있어서 조금의 무리가 더해지는 것도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김선욱 씨는 이런 저의 걱정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어김없이 잘 달리셨습니다.^^

 

 

 

박달재 터널 앞에서 찰칵. 벽화가 정말 컬러풀하지요? 여기서는 이진경 작가님도 터널의 스산하고 고요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직접 걸어서 통과하셨답니다. 물론 저는 운전을 해서 통과했습니다.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운 손님 한분이 Cycling4Cure를 찾아오셨습니다. 

SBS 생방송 투데이 피디님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최종열 탐험가님이신데요, Cycling4Cure를 만나기 위해 이곳 제천까지 찾아와주셨습니다. 베테랑 탐험가님답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캠핑에 필요한 여러 노하우들을 전수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여기까지만 도움을 주셔도 정말 감사한 일인데, 과일 주스와 각종 반찬까지 한아름 싸오셨더라구요. Cycling4Cure의 캠핑이 더욱 건강할 수 있도록 일용할 양식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_^


 

 

오늘의 숙소도 이렇게 편안하게 설치가 되었습니다. 

지붕이 넓게 펼쳐져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는데 우리의 캠핑 사이즈에 정말로 딱! 맞더라구요. 이 지붕 덕분에 오늘 밤은 더욱 아늑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지요. 그래서 타프는 안쳤답니다.ㅎㅎ


 

 

오늘은 최종열 탐험가님 말고도 한 분의 손님이 더 오셨는데요, 김선욱 씨의 30년지기 죽마고우 이종한 씨가 캐나다에서 이곳 제천까지 찾아오셨습니다. 지난 번 호주에서 살고 있는 조카 내외의 방문에 이어서 이번에도 참 글로벌한 손님이 찾아온 것이지요!


오늘은 유달리 길고 긴~ 담소를 나누시면서 이 밤의 끝을 잡는 그런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얼핏 막걸리가 보입니다만, 하룻 밤 자고 내일 출발할 것이니 음주 라이딩이라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_^


  • 2012년 5월 23일 (수) 맑음 - 23일차
  • 이동 경로: 백야자연휴양림 > 박달재 터널 > 산내들캠핑장
  • 일일 주행: 71Km
  • 누적 주행: 990Km



내일 더욱 쾌청한 날씨를 기대하고 있는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