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사이클링 오총사, 다섯 고개를 넘다
Cycling4Cure의 매일매일은 여행의 시작이면서도 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침마다 짐을 꾸리고 차에 옮겨 실으며 어제의 잠자리와는 안녕을 고해야하는 것이 Cycling4Cure의 운명이라 그렇습니다. ^^ 음…그나저나 오늘은 아침의 짐 정리가 좀 빨리 끝난 편이군요. 그 이유는?
출발하기 전부터 김선종 씨와 장암 MTB 동호회 회원분들이 오셔서 짐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셨기 때문이지요. 일손 하나하나가 절실한 저 정도령에게 오늘과 같은 도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짐을 차에 실어 넣고 오늘의 힘찬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장암 MTB 동호회 회원분들과 함께 정선까지 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내심 늘 혼자 달리는 김선욱 씨가 외로워 보였는데, 어제의 Cycling4Cure 5총사에 이어 오늘은 또 다른 멤버 구성의 5총사가 되었네요. 정말 마음이 푹 놓이고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오늘은 유달리 고개가 많은 구간을 지나가게 되더라구요. 어림짐작으로 너댓 개의 고개를 넘어온 것 같습니다. 단체 사진을 촬영한 이 곳은 그 중 첫번째 고개입니다. ^^ 혼자라면 한 고개조차도 힘들었을 마의 구간, 다섯이 함께 달릴 수 있었기에 힘차게 넘어설 수 있었겠지요?
역시 혼자보다는 함께 달리는 모습이 보기도 좋고 든든해 보입니다. 오늘 역시 보여드리는 저 정도령의 예술 사진, 현장감이 느껴지시나요?
이번 고개는 비행기재! '마전령'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곳이죠. 여러분들이 예상하시는 것처럼 비행기재는 '비행기'에서 유래된 지명입니다. 높고 꼬불꼬불한 마전령 위에 올라 서있으면, 마치 비행기를 타고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ㅎㅎ
오늘은 터널을 지나가는 것도 다섯이서 함께 합니다.
어두침침하고 쌩쌩 울려퍼지는 자동차 소리도 오늘은 무섭지 않습니다.^^
험준한 오르막 길이 있으면 유쾌발랄한 내리막 길도 있는 법! 솔치재 고개를 지나며 신나게 내리막을 달립니다.
드디어 정선 아우라지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오후, 평창에 도착해 무한 감탄사를 연발한게 바로 얼마전 일 같은데^^; 평창 못지 않은 정선의 풍광에 오늘도 정신을 놓게 되는군요. 이렇게 좋은 때에 강원도 여행을 할수 있다는 것에 한편으로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D
오늘의 목적지인 아우라지까지 함께 달려주신 김선종 씨와 장암MTB 동호회 회원분들은 다시 평창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트럭과 함께합니다.^^; 함께 달려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선욱 씨의 든든한 동행 친구가 되어주시고, 라이딩 정보도 공유해 주셔서 매우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동행을 할 수 있을까요? 그때를 기대하며, 오늘은 장암 MTB 동호회와의 뜨거운 안녕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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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의 풍경에 또 한번 넋을 잃은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