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DIARY

[6월5일] 6월의 해수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6. 5. 22:09


아늑한 하우스 텐트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또 다시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너무 편하게 쉬어서 그랬던 것일까요? 오늘은 잠이 깬 순간부터 조금 비몽사몽한 느낌에다가 정신도 없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아침에 차키를 잃어버려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네요. 다행히 차키는 찾았고요.^^; 차키를 찾느라 소동을 피우는 사이 깜빡 잊고 있었던 물건들을 챙길 수 있어서 전화위복의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터널을 지났습니다. 대치터널. 

서울 대치동에 있지는 않습니다. 이곳은 청양군 대치면입니다. :D 

 


 

차 한대 지나가지 않는 한적한 이 곳은 칠갑저수지 입니다. 

Cycling4Cure 여행을 하면서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곳곳에는 참 많은 저수지가 있다는 것도 새삼스레 깨닫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현장학습, 매일매일이 한국지리 공부입니다. :D



 

다른 각도에서 본 칠갑저수지의 모습! 

역광이라 그런지 저수지가 조금 어둡게 나온것 같네요. 하지만 왠지 신비로운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오늘 정말 날씨가 맑음~맑음~ 이었습니다. 

구름이 군데군데 있었지만, 비 구름이 아니라 그늘이 되어주는 친절한 구름이었지요. 더울 땐 구름 밑에서 쉬다가 다시 라이딩을 시작하고는 했습니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더운 날씨를 금방 식혀주는 것 같았구요. 하지만 자전거를 많이 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라이딩을 하는 입장에서 바람은 조금 방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대천해수욕장! 

국도가 아닌 지방도로로 가게 되었는데 지나가는 차량이 별로 없어서 김선욱 씨는 여유롭게 라이딩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저수지입니다. 청천저수지. 

아쉽게도 여기는 수량이 부족한지 바닥을 보일 정도로 얕은 깊이의 물이 살짝 찰랑대는 수준이었습니다. 비가 안온지 꽤 되어서 가물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저수지와는 또다른 매력을 주는 서해바다! 

대천해수욕장에 도착 했습니다! +_+ 6월 1일에 개장했다고 하네요.

강릉 동해바다 이후에 이게 얼마만인지요. 대략 열흘만에 보는 바다입니다.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하자마자, 땀을 많이 흘린 김선욱 씨는 뒤도 보지 않으시고(?) 바로 탈의에 돌입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바로 입수를 하셨습니다!

동해만큼의 맑은 바닷물은 아니지만 서해는 서해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죠. 특히나 대천해수욕장은 왠지 더 정열이 불타오르는 곳 같기도 하고요.^^; 김선욱 씨의 때 이른 해수욕 광경을 뒤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살금살금 입수를 하고 싶었지만, 여벌의 옷이 없는 관계로 풍덩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바닷물 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D


오늘 이렇게 서해 바다에 도착했으니, 내일부터는 방향을 돌려 동쪽을 향해 달립니다. 그리고 아마 Cycling4Cure 여행 처음으로 "광역시"를 지나게 될 것 같구요. 어떤 광역시인지는 비밀! (이라고 해도 다들 어딘지 예상하고 계시죠?) 충청도 이곳 저곳을 경유하며 대천까지 내려오는 동안은 험준한 언덕 없이 완만한 길을 따라 왔지만, 이제 다시 큰 산의 험준한 고개들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 2012년 6월 5일 (화) 맑음 - 36일차
  • 이동 경로: 청양군 서정리 사거리 > 칠갑저수지 > 대천해수욕장
  • 일일 주행: 57Km
  • 누적 주행: 1598Km



 하지만 언덕의 단맛을 이미 경험한 김선욱 씨이기에 

언덕의 두려움은 커녕 오히려 기대가 된답니다.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