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DIARY

[6월16일] 이별의 시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6. 16. 17:44


어제 내린 비 덕분에 오늘 아침은 언제보다도 맑고 촉촉했습니다. 비갠 후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정화 작용' 때문인 것 같아요. 장마와 홍수는 사람들을 적잖이 놀래키지만, 적당한 비는 자연 그리고 내 마음의 '정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늘도 푸르고, 공기도 맑고, 마음도 상쾌하게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쉬운 작별의 날이기도 해요. 

Cycling4Cure와 함께 7주간 동행했던 이진경 작가님께서 서울로 돌아가시는 날이기 때문이죠.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하면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 오늘이 그 교감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언제나 Cycling4Cure를 응원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 작가님과의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후, 김선욱 씨는 다시 자전거에 오르셨습니다. Cycling4Cure의 자전거 바퀴는 오늘도 어김없이 굴러갑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식당에 들렀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식당 주차장으로 와보니, 어떤 개 한 마리가 Cycling4Cure 자동차 밑에 와서 쉬고 있네요. 그늘을 찾아 헤매이다 가장 편안하고 안락해 보이는 이 곳으로 온 것일까요? 오늘이 정말 더운 날이었음을, 이 개가 보여주고 있네요. ㅎㅎ  


 

 

 

 

 

'동해 바다'라고 했을 때, 저 정도령은 개인적으로 속초나 경포대를 먼저 떠올리는 편인데요. 이번에 Cycling4Cure 여행을 통해 울진 쪽 푸른 바다를 만나보게 되면서 다음 휴가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미 많이 가봤던 속초 여행이 아닌, 미지의(?) 울진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지요.  

물도 맑고 사람도 별로 없는, 숨겨진 명소라고나 할까요? :-)

 

 

 

울진에서부터는 다시 서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은 불영 계곡으로 가는 36번 국도입니다. 도로 옆에 있는 바위와 계곡 물줄기가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불영 계곡 휴게소 앞입니다.

김선욱 씨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어김없이 50km를 달리시며, 거침없는 라이딩과 함께 무한대의 체력을 뽐내셨습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삼척에서 울진으로 내려오게 되면서 이제 강원도의 일정은 다 마무리가 된 것 같네요.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남도 일정이 시작됩니다!



  • 2012년 6월 15일 (금) 흐리고 비 - 46일차
  • 이동 경로: 임원교차로 > 불영 계곡 휴게소
  • 일일 주행: 50Km
  • 누적 주행: 2108Km



이제 남도에서 만나요!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