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 깨우지마세요
어느덧 Cycling4Cure의 자전거 여행도 두달이 다 되어 갑니다. 하루하루가 모험이고 전쟁같다가도, 희망과 즐거움이 가득찬 여행이 이제는 봄을 넘어 여름의 한 가운데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50일을 축하했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만.^^; 지금 Cycling4Cure는 예정했던 것보다도 빠르게 총 구간의 1/3를 돌파하였습니다.
Cycling4Cure의 한달을 축하해주셨던 이주형 씨를 기억하시나요?
두달이 다 되어가는 어젯밤, 이주형 씨께서 Cycling4Cure를 또 한번 방문해 주셨습니다.
벌써 세번째 방문입니다. :)
한동안 김선욱 씨는 외롭게 라이딩을 하셨죠.
오늘은 오랜만에 혼자가 아닌 둘의 모습입니다.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됩니다!
커플룩으로 달리는 모습에서 무언가 힘이 느껴지는 것 같죠?
"옷이 날개다"라는 말은 여기에도 들어맞는 말 같습니다.
다리 밑 그늘에서 잠깐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넓은 고속도로가 만들어 준 거대한 임시 휴게실, 콘크리트 그늘 덕분에 시원하긴 했는데 말이죠. 그 위로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언덕 역시 '둘'이서 힘차게 달립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점심 식사 후 오침을 하셨네요.
잠깐도 아니고 무려 "한 시간" 씩이나 오침의 여유를 즐기셨습니다. 더운 날씨는 또 더운 날씨대로 졸음을 부르더라구요. 그럴 때 이렇게 잠깐씩 찾아오는 휴식 시간은 참 꿀맛같습니다. :-)
오침 후 남은 거리를 마저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비가 막~ 쏟아져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은 날씨 걱정 없이 끝까지 달릴 수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말이지요. 아쉽지만 50km를 달성하지 못하고 45km 지점에서 멈춰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주형선생님과 함께 달린 덕분에 외롭지 않고, 아쉽지도 않은 라이딩이었습니다.
이제 한 주만 지나면, 벌써 두 달이 됩니다.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달렸더니 시간도 훌쩍 지나가는군요. 매일매일이 어떻게 흘러갈까를 걱정했던 여행 초반의 기우들은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완벽히 적응을 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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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시간만큼, 달려온 거리만큼 김선욱씨의 건강이
날로날로 좋아지는 것 같아 참 '감사'합니다.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