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암산유원지에서의 마지막 날. 또 다시 짐을 꾸리고 새로운 캠핑장으로 출발하는 금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짐을 정리해서 자동차 위로 쌓고 있는데, 암산유원지의 사장님께서 막 낳은(?) 달걀을 또! 선물해 주시네요. 어제 그리고 그제도 달걀 선물을 주셨는데 말이죠. 짐을 다 쌓은터라 보관이 어려워 아쉽지만 사양을 하고^^; 정든 안동을 떠났습니다. 어제 라이딩을 마친 의성IC 입구로 돌아와 오늘 역시 파워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군위군에서 구미시 선산읍으로 가는 68번 지방도로를 달렸습니다.
이곳 역시 차량이 많지 않은 곳이라 편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어요.
완만한 언덕길도 있고,
이렇게 가파른 언덕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의 진로 방향이 정면이 아니라 약간 왼쪽을 향해 틀어져 있는 것이 왠지 수상(?)합니다. 자세히 보면 김선욱 씨가 중앙선을 침범하신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경사가 워낙 급하다보니 차량통행이 없을 땐 이렇게 지그재그로 라이딩을 하신답니다.
이런 것도 일종의 '라이딩의 지혜'라고 할 수 있겠죠?
선산읍으로 들어가는 길에 선산대교를 건넜습니다.
강이 보이는군요.
무슨 강인가 했더니 낙동강이었습니다. :D
선산에서 점심을 먹고 "Bom"이라는 커피전문점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독특한 조형물과 샹들리에, 그리고 파리채(?)의 조화가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물론 커피 맛도 좋았고요.^_^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보고 잠시 낮잠도 자면서,
더위 속 꿀같은 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더위에 자동차 혹은 자전거를 타면서 야외 활동을 한다는 건 그야말로 그늘과 술래잡기를 하는 일과도 같습니다. 잡으면 바로 놓아주는 일 없이 잠깐이라도 쉬고 가게 되니 말입니다.
나무와 구름이 주는 그늘도 물론 시원하지만, 그 중 제일을 꼽아본다면 역시 다리 밑인 것 같네요. 물론 터널도 있지만 터널보다는 다리 밑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김천시 신음교까지 60km를 달린 후, 덕유산 자락의 덕유대야영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텐트를 치고 있는 동안, 김선욱 씨는 내일의 라이딩을 위해 자전거를 손질하고 계시더군요. 오늘 기름칠을 했으니 내일은 더 잘 달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산속에 있으면서도 약간 후끈한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 자리잡은 덕유대야영장은 아직 저녁이 무르익지 않았을 때에도 무척 시원했습니다. 새벽이 되면 여전히 산 속 야영장은 '추운' 곳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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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경북을 지나 전라북도로 진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생뚱맞지만(?) 전라도 음식이 매우 기대 되는군요. '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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