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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 DIARY

[6월29일] 새길과 옛길의 갈림길에서


어제도 날씨는 맑음이었고 오늘도 날씨는 맑음으로 시작합니다만, 서서히 하늘의 기운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는 6월 말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려는 것일까요? 큰 비가 내리기 전에 이 맑은 하늘을 눈 안에 되도록 많~이 담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지런히 정읍의 구평삼거리로 이동해 오늘의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산외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우연히 할아버지 한분을 만나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김선욱 씨는 라이딩 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의 시민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역시도 '희망 공유'를 위한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람차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만남"과 "대화"는 Cycling4Cure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Cycling4Cure를 만나게 된다면 꼭! 손을 흔들어 주시고 말을 걸어 주세요~ ^_^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 역시도 구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길을 가는 도중 한 장 찍어봤습니다오늘 저녁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죠. 한 동안 보기 어려울 아름다운 구름들을 실컷 눈에 담아두어야겠어요!


 

 

큰 도로 옆에 2차선 작은 도로가 나란히 뻗어있네요. 

예전에는 전부 이 좁은 길로 정읍을 오고 갔겠죠? 많은 사람들이 주로 신작로를 이용하다보니, 구 도로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더라구요. Cycling4Cure는 이렇게 차량 통행이 없는 한적한 길을 골라 다니는데, 이런 구 도로들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전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기에 좋은 길이기도 하고요.


 

 

신작로는 경사 없이 완만하고, 산등성이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터널이 있어 도시를 넘나들기에 쉬워보였습니다.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요. 하지만 청개구리 같은(?) Cycling4Cure는 굳이 구 도로를 선택합니다. 가파른 길을 이용해 느리고, 어렵게 달려갑니다.

 

이런 길을 달리며 느낀 것은, 느리게 가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가파른 언덕이 고생스럽지만 고개를 넘으면 신나는 내리막이 있다는 것.

"no pain, no gain"이라는 말도 실감할 수 있었던 길이었지요. 

길 위를 달리는 순간에도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게 됩니다.^^


 

 

옥정호를 끼고 달리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


 

 


여기는 국사봉전망대 옆 "설리"라는 가게 앞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옥정호의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하면서도, 하루 빨리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많은 비가 내리면 라이딩은 할 수 없습니다만 전국 각지의 호수와 저수지의 바닥이 물로 채워 질 수 있으면 그것이야말로 자연을 위한 더 큰 배려이니 말이지요.


 

 

멀쩡한 길인줄 알고 왔는데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더라구요.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 없지요. 공사중인 비포장도로도 실컷 달려봅니다.


워낙 먼지가 심한 바람에 저는 뒤에서 조심히 따라갔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임실치즈테마파크입니다.

치즈라면 또 사족을 못 쓰는(?) 김선욱 씨는 기쁜 마음으로 테마파크에 입장을 하셨습니다. 치즈도 사고, 직원 분들과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이곳은 "치즈"라는 테마에 맞게 상당히 이국적으로 꾸며진 곳이었습니다. 규모도 상상 이상으로 엄청났고요. 하지만 시간상 찬찬히 둘러보지는 못해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사온 치즈를 먹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겠네요.ㅎㅎ



  • 2012년 6월 29일 (금) 맑음 - 60일차
  • 이동 경로: 구평삼거리 > 산외면 > 국사봉전망대 > 임실치즈테마파크
  • 일일 주행: 58Km
  • 누적 주행: 2745Km

 


오늘 밤부터는 장마라고 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맛보는 비라 반갑기도 하겠지만,

라이딩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