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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 DIARY

[5월21일] 첩첩산중 캠핑장

 

북적북적하던 토요일과 달리 일요일의 캠핑은 조용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왁자지껄 캠핑족들이 일요일 오전이 되면서 하나 둘 씩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일탈의 시간은 일요일 오후까지였지만, Cycling4Cure의 여행은 평일에도 어김없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_^; 


많은 캠핑족들이 떠나간 한적한 자리에는, 때 마침 SBS 생방송 투데이 제작진이 방문해 그 적막함(?)을 채워주셨습니다. '우리끼리'의 조촐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된 것이지요.^^ 

 

 

오늘은 주로 국도를 많이 달렸습니다. 평택항과 근접한 도로이다보니 큰 화물차들이 많이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다소 위험한 주행이었습니다. 시골이 그리워지더군요! ^^

 


 

오늘의 목적지는 서운산 중턱에 있는 운모석캠핑장입니다. 다른 캠핑장들과는 달리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특이한 곳이죠! 꼬불꼬불한 비포장도로를 800m 가량 올라가서야 캠핑장의 본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첩첩산중이었는데, 김선욱 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캠핑장까지 힘차게 페달을 밟으셨습니다. -_-)=b


 

 

숙소 옆에 예쁜 꽃이 피어있더라구요. 풍성한 한 다발의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름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_@ 

박재란 씨가 작가님에게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옆에서 귀담아 듣지 않아 바로 까먹었습니다. ㅠ_ㅠ 혹시 수...수국 맞나요? ㅎㅎ 참고로 박재란 씨는 걸어다니는 식물 백과사전이십니다.^^




꽃을 보며 감상에 젖는 것도 잠시, 저 정도령은 이렇게 텐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저는 가녀린 꽃보다는 뚝딱뚝딱 텐트를 조립하는 게 훨씬 더 잘 어울리나요? ㅎㅎ

 


 

텐트를 다 치고 저녁 먹기전, 잠시 담소를 나누며 쉬고 있습니다. 맑은 공기 속에서 그처럼 맑은 대화를 나누고 계십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SBS 생방송 투데이 제작진 분들을 배웅하며 한 컷 찍었습니다. 지지난 주에 이어서 한번 더 찾아와주신 제작진 분들 덕분에 오늘 역시도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희망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지요. 감사합니다. ^_^  


 

 

배웅을 마치고, Cycling4Cure는 오늘을 마감하기 위하여 어김없이 캠프 안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이 캠핑장에는 주인장이 보이질 않네요. 그야말로 Cycling4Cure 뿐입니다. 적막과 고요 안에서 오늘 하루를 회고해 보고, 반성도 하고, 감사도 해봅니다. ^_^



  • 2012년 5월 21일 (월) 맑음 - 21일차
  • 이동 경로: 햇살들오토캠핑리조트 > 서운산 운모석캠핑장
  • 일일 주행: 51Km
  • 누적 주행: 867Km

 


첩첩산중,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 한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