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은 아침부터 저에게 걱정을 한 짐 주면서 불안하게 시작했습니다. 일기 예보에서는 일언반구 없었던(?) 비가 아침부터 아주 조금씩 내렸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어제 예보에서는 구름만 많을 것이라고 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라이딩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여 오늘의 라이딩 시작점인 대천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방심도 잠시,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졌습니다.ㅠ_ㅠ 어쩔 수 없이 커피숍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잠시 대기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기상이변은 언제나 정도령을 조마조마하게 합니다.
곧 비가 그치고 햇살이 조금씩 비치기 시작하여 바로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오늘도 힘차게 출발!
이곳은 대천 해수욕장 바로 아래 있는 남포방조제입니다. 서해안에는 유달리 방조제가 많이 있네요. 대부도에서도 방조제를 두군데나 지나갔는데 말이죠.^^
오늘의 라이딩 콘셉트는 '시골길' 입니다. 저수지와 바다가 있는 길로만 다니다가, 오랜만에 정겨운 시골길로 돌아왔네요.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오늘 지나온 길의 50% 이상은 중앙선조차 없는 외곽의 1차선 도로들이었습니다.
고향 냄새 물씬 풍기는 1차선 도로로 달리다보니 이런 정겨운 시골 마을도 자주 지나가게 되었지요. 시골의 고향 집에 놀러온 듯한 기분도 들고요. 이곳은 아마 옛날에 동네 슈퍼 혹은 우표가게, 혹은 담배가게(?)였던 것 같습니다.
우체국 마크가 향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러고보니 우표를 사본지도 꽤 오래되었군요.
차량 두 대도 지나기기도 힘든 좁은 시골길! 하지만 다행히도 지나가는 차량은 거의 없었습니다. 차가 많이 지나갔더라면 이 좁은 길을 통과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을텐데 말이지요. 조용히 라이딩하기에 좋은 길이었어요.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컨디션이 좋으셨던 김선욱 씨는 단숨에 60Km 를 달려서 논산시 강경읍에 도착했습니다. 심지어 오늘 라이딩의 최고 시속은 "72Km" 였답니다. 자동차 주행과 맞먹는 속도이죠.@_@
이뿐만 아니라 김선욱 씨는 늘 제 예상보다 많이 달리시는 바람에 예정된 일정보다 앞질러 가는 괴력까지 발휘하고 계십니다.^^; 일정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매일 감사함을 느끼고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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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한라산에 예정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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