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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 DIARY

[6월8일] 대전의 암환우 분들을 만나다


왠지 모르게 설레고 아침부터 기운이 펄펄 넘치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금요일'이라는 말이 주는 묘한 두근거림은 Cycling4Cure와 함께하는 시간들 속에서도 유효한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걱정이 앞서는 금요일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심이 지나서도 그칠 줄을 모르더라구요. 아침을 먹은 후 부터는 라이딩을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네요.

...결국 오늘은 라이딩을 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좌절 할 수는 없는 법! 

'희망'이란 라이딩하는 순간들 바깥에서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 오늘은 라이딩 대신, 새로운 희망을 만나러 충남대병원 암센터를 찾았습니다. Cycling4Cure 시작 이래로 처음으로 암환우들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


오늘 행사는 충남대병원 암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병원에 들어오는 입구부터 소회의실까지, 오늘의 만남을 알리는 여러 문구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

 


 

암환우 분들을 만나기에 앞서 충남대병원 암센터의 교수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작가님이 아주 열심히 기록하고 계시는군요.^^


 

 

드디어 행사 시작! 교수님께서 먼저 영상과 함께 김선욱 씨를 소개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난 말기 암 환자다" 라는 문장이 그 어떤 말보다도 뚜렷하게 보이는군요.


 

 

드디어 김선욱 씨 등장! 

본격적으로 폐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순간, 김선욱 씨는 울컥하셨는지 잠시 동안 말을 잇질 못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이 병의 고통과 절망적인 순간을 알고 있는 환우 여러분들 앞이다보니 그러셨던 것이겠지요. 

암 환우들을 향한 김선욱 씨의 '동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울컥했던 마음을 가다듬고, 김선욱 씨는 준비하신 PPT로 이야기를 풀어놓으셨습니다. 실제 강연 내용은 병에 대한 우울한 이야기 보다는 즐거운 삶의 이야기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네요. 매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한 시간 가량의 폐암 이야기를 마치고 오늘 참석해주신 분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여러분들과 의사 선생님, 그리고 환우 분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는 시간이라 저 정도령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암센터 교수님께서도, "의사가 아닌 김선욱 씨가 이야기를 해주셔서 환우 분들에게 더 많은 영향과 격려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고 하셨습니다. 의사의 처방과 말보다도 더 큰 힘을 발휘한 김선욱 선생님의 폐암 이야기가 오늘은 특효약 구실을 제대로 해낸 것 같네요. :D



  • 2012년 6월 8일 (금) 흐리고 비 - 39일차
  • 이동 경로: 대전시 신흥역 - 충남대병원 암센터
  • 일일 주행: 0Km
  • 누적 주행: 1718Km



오늘과 같이 계속해서 전국을 달리며 

많은 암 환우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할 김선욱 씨를 응원합니다!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