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비슷한 정도로, 오늘 오전에도 역시 영동지방에는 약한 비가 내렸습니다. 흠뻑! 젖을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어요. 혹시나 빗줄기가 더 굵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달리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쳐있었습니다. 서울에도 비 소식이 있었는지 매우 궁금하군요.^^;
약한 비라고 해도 빗길을 라이딩하는 일은 이렇게 엄청난 세탁거리(?)를 만들어 주는 일이더군요. 옷이 젖는 것 뿐만 아니라 신발과 자전거까지도 흙탕물 세례를 받았습니다. 자전거의 바퀴 때문에 김선욱 씨의 등에는 세로 방향으로 빗물 자국이 생겨나기도 했구요. 빗방울이 생각보다 많이 강타했더군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다 고생과 도전의 흔적 아니겠어요?
(한가지 안내 말씀. 김선욱 선생님께서 오늘부터는 Cycling 일기에서 '씨'라는 호칭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칭 변화와는 상관없이 실제 여행중에서는 여전히 안전하게 뫼시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터널을 통과하는 모습. 빛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라이더의 고독함과 완주의 의지를 한번에 표현한 것 같지 않나요? 제가 너무 자화자찬하는 것 같군요. ㅎㅎ 사실 이렇게 표현된 사진과는 달리, 실제로 터널을 통과하면서는 많은 차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나마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__)(--)
잠시 라이딩을 멈추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쉼터에서 우연히 보게 된 활짝 핀 꽃들.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김선욱&박재란 부부는 그 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하시더군요. 살짝 닭살(?)이었지만 너무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벨을 '누러야'하는 바로 그 식당 아저씨의 소개로 오늘의 숙소를 잡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여행 비수기라 숙소 주인 아저씨께서 안계신데요, 전화로 허락을 맡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숙소 확보도 이렇게 순식간에 고민 없이(?) 해결이 되어서 역시나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숙소에 일찍 도착해 기분이 좋은 '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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