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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 DIARY

[6월1일] 여름엔 터널 에어컨


오늘은 Cycling4Cure가 맞이하는 6월의 첫날입니다. 

서울 집을 떠나 매일매일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Cycling4Cure의 희망 여행도 두달 째에 접어들게 되었네요. 여행의 즐거움에는 익숙해진 듯 하지만, 여전히 Cycling4Cure는 새로운 희망 찾기에 대한 열정으로 매일 아침이 새롭습니다. 오늘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6월의 아침을 맞이했구요. :D

 

어제는 청주의 문암생태공원 캠핑장에서 편안하게 하룻밤을 보내고, 텐트를 철수하지 않고 그대로 둔 뒤 다시 원대삼거리로 돌아왔습니다. 

 

 

불타는 금요일답게 신나는 페달링으로 출발합니다. 고고씽~

 


 

오늘의 경로는 충주호를 끼고 달리는 강변 구간입니다. 대한민국의 호수와 바다가 정말로 아름답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고 있습니다. ^_^

 


 

 

전선이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지만 않았더라면 한폭의 그림이라고 이야기해도 좋을 풍경이었습니다. 김선욱 씨가 라이딩을 하시는 동안 저는 이렇게 짬짬이 선비처럼 망중한을 즐기기도 하였답니다.ㅎㅎ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매우 더웠다는 사실. 

선비의 망중한을 즐기려는 본래의 여유로움과는 달리 땀도 많이 흘렸습니다.-_-;


 


 

오늘은 괴산을 향해 달려갑니다. 

한낮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늘을 찾아 헤매이던 중, 이렇게 행운(!)의 터널을 통과할 수 있어서 '급'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에어컨을 쐴 수 없는 자전거 라이딩의 소소한 행복이란 바로 이렇게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터널 에어컨'이 아닐까 싶네요.

 


 

 

점심시간에는 KBS 인간극장의 김시준 PD님과 조민경 작가님이 방문하여, 식사와 함께 간단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일 저 정도령에게 KBS 인간극장 방영에 관한 사항을 물어보신다면...아직까진 비밀입니다.^_^


 

 


푸르게 펼쳐진 옥수수의 향연. 옥수수 밭도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몰랐네요. 점심을 먹은 후 경유한 코스가 다소 오르막 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김선욱 씨는 생각보다도 덜 힘들어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표정에 이미 드러난 컨디션을 읽을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정말 체력도 건강도 많이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숙소에 도착했는데, 벌써 캠핑장은 캠핑족들로 가득 차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날씨 좋은 금요일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오늘 밤은 캠핑장이 북적북적 할 것 같습니다.



  • 2012년 6월 1일 (금) 맑음 - 32일차
  • 이동 경로: 월악산 원대삼거리 > 괴산 대명교차로
  • 일일 주행: 60Km
  • 누적 주행: 1430Km



Cycling4Cure의 마음도 들뜰 수 있지만, 내일의 라이딩을 위해 조금 참아야겠네요.

금요일 밤을 들뜨지 않고 정숙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