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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 DIARY

[6월14일] 오침 삼매경


어제 넘었던 노루재고개에 흠뻑 빠진 김선욱 씨는 오늘도 고개 넘기에 도전하셨습니다.

고개를 넘는다는 게 말로는 쉬울지언정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험난한 경사를 넘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특히나 무더위와 함께한다면 그 고난의 강도는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오늘도 고개 넘기에 도전합니다! 오늘 Cycling4Cure는 세 고개를 넘었습니다.




첫 번째 고개는 봉화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넛재입니다.

 

 

 

 

언덕 길에서는 김선욱 씨의 라이딩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박재란 씨와 이작가님은 운동삼아 이렇게 자전거 속도에 맞춰 함께 걷기도 합니다. 이 때 만큼은 김선욱 씨의 날쌘 자전거도 거북이 걸음을 하게 됩니다. 언덕 라이딩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대략 짐작이 가시죠? 


김선욱 씨를 제외한 멤버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르막 길이 나오면 '절호의 운동 찬스'로 생각하고 차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합니다.^^

 


 

넛재를 넘어 태백으로 향해 갑니다!

 


 

태백으로 가는 길을 김선욱 씨에게 알려드리고, 박재란 씨와 이작가님 그리고 저 정도령은 잠시 대형마트에가서 장을 보고 왔습니다. 동네 슈퍼가 아닌 대형마트는 시골 여행 중엔 자주 만날 수 없는 곳이기에, 한번 갈 때 마다 작정하고(?) 장을 본답니다. 


그런데 잠시 휴식을 취한다고 전화로 말씀하시고는, 이렇게 버스 정류장에서 주무시고 계신 게 아니겠습니까? 순간적으로 누군지 못알아볼 뻔 했네요. 넛재를 넘는 동안 급 소모된 체력 보충을 위해 휴식 겸 '쪽잠'을 청하신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김선욱 씨를 깨우지 않고 잠시동안 이렇게 사진을 찍었답니다.ㅎㅎ

 


 

두번째 고개인 통리재! 

태백에서 삼척으로 가는 통리역 인근에 있는 고개입니다.

 


 

태백은 정말 사방이 산, 산, 산이었습니다. 산 경치가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오늘의 마지막 고개 신리재! 

차량 통행을 막아놓은 곳이었지만 이곳 역시 어제 넘었던 노루재처럼 옛 길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 새로 포장된 터널 길을 마다하고 구도로로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터널로 갔다면 신리재 정상을 구경하지 못 할 뻔 했지요. 옛 길을 통해 넘는 시간은 터널보다 조금 더 많이 걸렸지만 정상을 구경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길 중간중간에 낙석의 흔적이 많이 있어서, 다음부터는 이 길로 가면 위험할 것 같네요.^^;

 

오늘은 울진의 구수곡자연휴양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은 아니지만 마을의 분위기도 좋고, 바로 옆에 덕구온천이 있어서 괜히 기분이 좋네요. :-)



  • 2012년 6월 14일 (목) 맑음 - 45일차
  • 이동 경로: 무진휴게소 > 넛재 > 통리재 > 신리재
  • 일일 주행: 50Km
  • 누적 주행: 2008Km



오늘은 왠지 평안한 밤이 될 것 같습니다. '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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