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끊이지 않던 Cycling4Cure의 2주차가 저물고 3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1주일 중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이었지요. 하지만 주말이라고 해서 손님 맞이 준비를 게을리 할 수 없었습니다. 어제 역시 특별한 분들이 Cycling4Cure를 찾아주셨기 때문이에요.
어제는 무려 김선욱 씨 조카 부부께서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분들은 무려 오스트레일리아! 호주!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호주에서 서울을 거쳐,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 바로 홍천까지 와주셨는데요. 지금까지 Cycling4Cure를 찾아와 주신 분들 중 가장 먼곳에서 오신 '원거리 손님 기록 보유자'가 되셨습니다.ㅎㅎ 고생하는 삼촌을 위해 맛있는 소고기를 대접해주시기까지 하셨지요. 덩달아 저 역시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홍천한우프라자에서 한우(?)와 함께 한 컷. 바쁜 일정때문에 5시간 정도만 함께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삼촌을 생각하는 조카 부부의 아련한 마음이 바다 건너서까지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제 마음도 매우 훈훈해졌습니다. ^_^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 월요일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점심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평소보다 이른 시각, 7시 30분부터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군요. ㅠ_ㅠ 이 비가 지난 주 금요일처럼 큰 비가 되는 것은 아닐까 조마조마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목적지 도착 전까지 세찬 비로 바뀌지는 않았고, 그리 많은 양이 내린 것도 아니라서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아침에 조금 서두른 덕분에 생각보다는 일찍 홍천 굴지리에 있는 머무름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아주 그친 것은 아니고 조금씩 내리고는 있었지만, 지난 포스팅에서도 보셨듯이 바로 저, 정도령의 날렵한 솜씨로^^; 후다닥 타프를 쳐서 Cycling4Cure만의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타프 안에서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없는 건 없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완벽한 캠핑 공간!
김선욱 씨가 다음 일정을 검토중이시네요. Cycling4Cure의 진지함(?)은 이렇게 매 순간순간 드러납니다.^^
이렇게 굴지리에 여정을 풀고 주변을 돌아다니던 도중, 왠지 "캠핑 Force"가 있는 곳을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김선욱 씨와 저는 아닌 밤중에 그 곳이 궁금해지더군요. 노크를 해보았습니다. 이 깊은 산속,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각종 골동품이 보이는 저곳의 정체는 무엇일까?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는 순간, 온갖 추억어린 소품과 흔적들이 이 통나무 집을 한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자주가던 학교 앞 문방구 앞을 온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ㅎㅎ 이런 골동품들은 어떤 '할아버지'가 모으고 계신걸까 라는 의문도 잠시, 저의 예상을 뒤엎고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추억 모으기를 시전중인 주인장님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묘령의 공간, 묘령의 젊은 주인장님의 모습.
김선욱 씨도 추억 서린 이 공간에서 여러 소품들을 구경하시며 이렇게 익살스런 포즈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통키의 불꽃 피구공 보이시나요? 저도 한때는 불꽃 슛좀 날렸던(?) 어린이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추억을 즐기고 난뒤 주인장님과도 인사를 나누고 오늘 하루는 일찍 마감했습니다. 새벽부터 서두른 나머지 피곤이 일찍부터 밀려오기 시작해서 말이죠.^^; 내일은 부디 최상의 날씨 컨디션이 Cycling4Cure의 가는 길을 살펴주었으면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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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우를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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