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를 정리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상사호와 주암호 주변을 돌면서 벌교로 넘어가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금전산, 오공재에서 준비를 마치고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15분이 지나니 상사호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인공호수인 줄 몰랐는데 근처에 세운 안내문을 읽고 나서야 인공호수인 줄 알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인공호수인 줄 알고 보니, 또 호수 가운데에 나무들과 웃자란 풀들이 잠겨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호수 가운데에는 인공으로 만든 섬도 보이고, 정자 아래 풍경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쓰레기가 의외로 많습니다. 저 호수 아래엔 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잠겨 있겠는가 생각하니, 잠시나마 품었던 낭만적인 감상이 싹 사라집니다.
승주읍을 지나 22번 국도에 진입하여 주암호 방향으로 달립니다. 문길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주암호 방향입니다.
10여 분 달리니 이번엔 주암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암댐을 만들면서 26개 마을이 수장 되면서 주암호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한적한 풍경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저 호수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향을 잃은 주민들의 애환이 서린 여러 비석들과 망향각이 호수 주변 공원에 공원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 비석들이 또 뭐라고 아우성치는 것 같습니다.
주암호를 지나 외서면으로 향합니다. 메타퀘세이아 나무들이 도로 양 옆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공룡이 서식하던 시절부터 살았다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중 하나라고 합니다. 김선욱 씨는 이국의 도로를 달리는 것 같습니다.
다음 베이스캠프인 벌교읍 옥전리로 달려가다 그 어귀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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